화조영모 병풍 기념우표와 화조영모

화조영모 병풍 기념우표와 화조영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조영모 병풍 기념우표

우표명칭 : 화조영모 병풍

종수 : 10

발행일 : 2021년 4월 6일

발행량 : 900,000(전지 90,000장)

디자인 : 장승업의 화조영모도

 

"화조영모화: 장승업의 미술과 역사"

한국의 예술은 그 독특한 미적 감각과 역사적 배경으로 놀라운 다양성을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조선 시대의 미술은 아름다움과 깊은 의미를 품고 있어 현대 시대에도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畫)'라는 작품은 아름다운 꽃과 새, 동물들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을 기원하는 기복(祈福)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많은 화조영모도 병풍이 제작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 1843~1897)은 그의 거침없는 필력과 예술적 업적으로 이름을 날린 거장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우아함과 화려함을 결합한 조선 시대의 화조영모화의 진수를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화가 장승업

장승업(1843년생)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 그의 호 '오원'은 다양한 유래가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지어주었다는 설과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처와 같은 절세 화가의 호에서 착안해 '나도 원(園)이다.'라는 의미에서 나 오(吾) 자에 동산 원(園)을 붙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장승업은 한국의 화가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일부 사람들에게는 '조선의 3대 화가' 중 하나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미술 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며, 김홍도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에 누가 오를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다릅니다. 두 자리에 자리할 인물로는 신윤복, 김득신, 심사정, 정선, 이암 등의 화가들이 거론됩니다. 따라서 '조선의 3대 화가'라는 명칭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문이 있는 것이며, 일부 학자들은 이들을 '조선의 유명한 화가들'로 통칭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장승업의 그림은 단순한 필치로 그려졌지만 필력에 속도감과 대담함이 느껴지는 작품들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중국 청나라 후기의 화풍을 그림에 도입하여 한국식 회화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그림의 소재는 진경 산수화나 풍속화와는 달리 전통적인 도석 인물화를 중시하였으며, 이로 인해 그의 작품에는 고루함이 느껴집니다. 일부 고미술 사학자들은 그가 다른 화가들처럼 시대상을 반영하며 한반도의 명승지를 그렸다면 더욱 뛰어난 작품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며, 그의 작품에는 한반도 강산을 그린 그림이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화조영모화 병풍의 아름다움

화조영모도 10폭 병풍은 장승업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치밀한 묘사력을 훌륭하게 보여줍니다. 각 폭마다 다양한 소재를 두 종류 이상 배치한 작품 구성은 돋보이며, 수채화와 담채를 섞어 과감하게 구사한 붓질은 장승업의 호방한 필묵법을 눈에 띄게 드러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고, 청색과 옅은 녹색의 참신한 색채는 전체적으로 세련된 감각을 뽐내고 있습니다. 맨 오른쪽에서 시작되는 병풍은 토종견 삽살개의 모습으로 시작되는데, 이 삽살개는 귀신과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감나무에 앉은 까치, 수선화가 핀 바위에 앉은 새, 장미 그늘 아래 벌을 노려보는 고양이, 불로초를 뜯는 사슴, 갈대꽃을 움켜쥔 참게, 갈대밭에 내려앉는 기러기, 나뭇가지에 앉은 매와 새, 마지막으로 불수감나무 가지에 앉은 앵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작품에 살아 숨 쉬듯 묘사되어 있습니다.

기념우표로 만나는 장승업의 작품 세계

이번 기념우표는 실제 병풍처럼 접어서 세워 놓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화조영모 병풍의 생명력을 한 폭 한 폭에 제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병풍이 선사하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화가 장승업의 작품 세계를 함께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미술의 풍요로운 역사와 아름다운 작품들은 현재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화조영모화와 장승업의 이야기는 한국 예술의 풍요로움과 미적 감각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예술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한국 미술과 역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키우며, 이러한 아름다운 작품들이 미래 세대에도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