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선면화 기념우표 및 선면화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선면화 기념우표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기명절지도, 정양사도, 송계한담도, 매화도, 송하관폭도, 서원아집도입니다. 유익한 시간 되길 바랍니다.

 

선면화 기념우표의 종류 및 내용

우표명칭 : 선면화

종수 : 6

발행일 : 2021년 5월 17일

발행량 : 840,000(전지 70,000장)

디자인 : 선면화(기명절지도, 정양사도, 송계한담도, 매화도, 송하관폭도, 서원아집도)

 

부채는 종이나 판 등으로 만들어진 평면적인 도구로, 주로 손으로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식히는 데 사용됩니다.  그리고 부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조선 시대에는 부채에 새겨진 문구와 그림이 사용하는 사람의 품격을 높여준다는 인식이 있어서, 부채에 글과 그림을 써넣어 사용하는 풍속이 유행하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조선 시대의 멋을 잘 보여주는 선면화 6종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부채를 사용하였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세계 최초로 접고 펼 수 있는 쥘부채를 만들어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부채가 생겨났으며, 특히 그 시기에는 쥘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조선 시대의 화가들은 격조 높은 선면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선면화의 종류와 이야기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화선이라 하고, 글씨를 쓰는 것은 서선이라고 합니다. 최초로 서선이 사용된 때는 4세기 중국 동진의 서예가인 왕희지 때부터 사용했으며, 화선을 사용한 선면화는 당송(중국의 당나라와 송나라) 때부터 사용했습니다. 

북송(중국의 왕조) 이전에 사용했던 부채 그림은 당시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 문화 종교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으며, 북송 이후의 남송 때 사용했던 부채는 실물로 남아 있어서 재료 및 형태, 사용 용도 등 화선의 주제, 화선의 구도, 화선의 화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은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지역으로, 부채에도 다양한 실경을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기념우표에 담긴 '정양사도'는 금강산의 정양사에서 본 일만 이천 봉의 실제 경치를 산수화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뾰족한 암산과 부드러운 토산이 정양사 지붕너머에 펼쳐져 마치 병풍처럼 느껴집니다.

이인상의 '송하관폭도'는 평생을 자연과 어울려 보낸 그의 무욕한 시간을 담은 작품으로, 소나무 아래에 앉아 폭포를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바위 중앙에 뿌리를 내리고 폭포수로 향하는 노송의 생명력이 폭포의 상쾌한 물소리와 어우러지는 듯한 느낌을 주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김홍도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로, 1778년에 완성한 '서원아집도'는 중국 북송의 문인들이 황제의 부마 왕선(王詵)의 정원에서 모인 장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소동파와 이공린과 같은 쟁쟁한 인물들을 저마다 다양한 동작으로 묘사하여 빼곡하게 담아내어 김홍도의 대가다운 뛰어난 필력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김홍도와 동갑내기인 화가 이인문의 '송계한담도'는 시냇가에 선비 세 명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 소나무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맑고 청아한 느낌을 전달하며 여름날의 풍경과 부채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매화도'는 고요한 꽃 그림으로 유명한 신명연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신명연의 작품으로, 반원형의 선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백매화와 홍매화의 줄기를 먹과 엷은 색으로 그렸습니다. 신명연은 간결하면서도 청초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풍으로 유명했습니다.

근대 서화가 이도영은 '쏘가리와 주전자'를 그리고, 고희동은 '옥수수와 수박'을 담은 '기명절지도' 부채는 스승 안중식의 글을 더한 작품입니다. 그림 속의 다양한 과일과 채소는 모두 복을 뜻하며, 여러 서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채에 아름다움과 복을 표현한 작품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끝내며

더위를 식혀주는 부채에 글과 그림을 넣는 선면화는 부채를 펼 때마다 즐거움을 주는 휴대용 예술품이었습니다. 선면화를 주제로 한 기념우표를 통해 우리 선조의 삶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

반응형